[앵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그동안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던 빌라마저 최근 가격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대출 규제 등이 덜하다 보니 재개발을 노리는 수요에 실수요까지 더해지며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 저층 건물들이 촘촘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서울 중심부 빌라 밀집 지구인 이곳, 지난해부터 재개발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오는 매수 문의도 부쩍 늘었습니다.
[임욱현/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소유주분들은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문의 전화는 계속 꾸준히 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이 아닙니다.
바로 실거주하지 않아도 돼 전세를 끼고 사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도 몰립니다.
가격이 치솟은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린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임욱현/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아파트만큼 빌라가 그렇게 가격이 높지 않으니까, 이제 대체재로 빌라를 갭투자 해서 뭐 입주권을 노린다든지 아니면은 젊은 신혼부부들은 이제 빌라에서 시작하는 그런 추세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 탓에 가격은 오름셉니다.
올해 서울의 빌라 등 다세대주택 가격 상승률은 5.27%, 18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3월과 4월엔 아파트 상승 폭을 뛰어넘었습니다.
서울 다세대주택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3천만 원 넘게 오르며 4억 원에 다가섰습니다.
[서진형/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청년 세대들이 내 집을 마련하는데 상당히 어려워지는 환경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민들의 주거 복지를 실현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사다리로 꼽히는 다세대주택마저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의 주거 문턱은 점점 더 높아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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