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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빅테크 '선점 투자' 전략…AI·우주서 100배 수익 터졌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에 대한 초기 투자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당시 수십억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는 2024년 말 엔비디아가 핵심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확보하면서...

빅테크 '선점 투자' 전략…AI·우주서 100배 수익 터졌다

구글 재미나이. [출처=구글]

빅테크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입한 자금이 초대형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초기 베팅' 전략이 적중, 수십 배에 달하는 투자 성과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산업 판도를 재편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알파벳이 스페이스X 지분 6.11%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분율은 이번 공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1조7500억달러 수준이다. 향후 기업공개(IPO) 시 2조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알파벳의 지분가치는 최대 122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2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지분율은 약 5% 수준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른 현재 평가액은 약 1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알파벳은 2015년 10억달러를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약 100배에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성과는 이미 재무제표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 알파벳은 비상장 주식 평가이익으로 80억달러를 계상했는데, 대부분이 스페이스X 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의 투자 성과는 우주 분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월 위성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에 AT&T, 보다폰과 함께 1억5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4월 기준 수익률은 약 1400%에 달한다.

AI 분야에서도 빅테크의 초기 투자는 대형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총 130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지분가치가 2283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순 계산 기준 약 17.6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아마존 역시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에 80억달러를 투입해 지분가치를 606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투자 대비 7배 이상의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

엔비디아는 한층 공격적인 전략을 택하고 있다. 17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총 530억달러를 투자하며 GPU 중심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에는 2023년 1억달러 투자 이후 현재까지 총 23억달러를 투입했다. 코어위브가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의 투자 수익률은 약 4~6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3년 8월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현재 평가가치는 약 17억~27억달러로 추산된다. 상장 프리미엄까지 반영할 경우 지분가치가 4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에 대한 초기 투자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당시 수십억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는 2024년 말 엔비디아가 핵심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확보하면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투자 수익률도 최소 3배에서 최대 7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빅테크의 선제적 투자 전략이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초기 진입이 지분 수익 극대화로 돌아오는 공식이 이뤄지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 간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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