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로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지역별로 큰 온도차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6p 상승한 93.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반된 흐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 102.5에서 88.5로 14.0p나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84.4에서 94.2로 9.8p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17.0p 하락), 인천(12.5p 하락), 경기(12.5p 하락) 등 전 지역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단행된 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 시사로 자금 조달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경기 일부 지역 규제지역 추가 지정에 따른 강화와 LTV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 대출규제 강화로 분양 대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제주 31.2p, 광주 22.9p, 경북 21.0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충청권은 지역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충북은 전월 대비 10.0p 증가하며 기준선인 100.0을 회복했다. 대전 역시 전월보다 4.9p 오른 93.8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그러나 충남은 전월 대비 2.4p 하락한 83.3에 그쳤다. 세종은 전월과 동일한 92.9를 유지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9p 상승한 107.6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철근 가격 상승폭(18.6%) 등을 고려해 지난달 15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를 ㎡당 223만 7000원으로 0.77% 상향 고시하는 등 원가 상승세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7p 하락한 88.1을 기록했다. 청약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사업자들이 분양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데다, 여름철 분양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물량 감소 전망이 우세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방 미분양 지원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월 대비 2.8p 하락한 91.0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0을 밑돌고 있어 분양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향후 부동산 세제 개편 내용, 규제지역 추가 지정 여부, 지방 미분양 대책의 효과,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추이 등이 분양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