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에선 의사 수 부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가 잦은데요.
KBS가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취업 현황을 조사해 보니, 절반이 수도권에 취업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의 원광대 병원입니다.
올해 인턴 40명을 모집했는데 26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원광대 의대 입학 정원은 90명 정도인데, 졸업생 상당수는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게 학교 측의 하소연입니다.
[원광대 의대 학생/음성변조 : "좀 더 큰 도시로 가지 않을까. 여긴 지방이고 하니까 나이 드신 분들 많잖아요. 퇴행성 질환 위주로 보게 된다…"]
실제로 그런지 KBS가 비수도권 27개 의대 졸업생의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데이터를 입수해 취업 현황을 KBS AI로 분석했습니다.
2023년 8월과 이듬해 2월 의대를 졸업한 뒤 보건의료 분야에 취업한 사람은 모두 805명.
이 중 절반에 이르는 407명은 수도권에 취업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이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 취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권이었고, 이어 충청권, 호남권 순이었습니다.
수도권 취업 비율이 70%를 넘는 학교는 전국에 6곳이었습니다.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배가량 많지만, 취업자 수는 되려 수도권이 많은 겁니다.
수련 환경 등을 이유로 수도권 대형 병원의 인턴에 지원하는 졸업생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전진숙/국회 보건복지위원/더불어민주당 : "(의대) 교육 과정이 이미 지역과 연결이 되어 있어야만 다시 지역에 머물러서 뭔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의료 취약지에서 실습하게 한다든가…"]
올해부터 지역의사제가 시행된 가운데, 지역 병원의 여건 개선이 제도 안착의 관건이 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자료제공: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임호준/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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