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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닐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 곡성서 비닐로 지은 주택창고 불탔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불을 나게 하는, 과학 책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화재가 발생했다.

비닐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 곡성서 비닐로 지은 주택창고 불탔다

비닐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 곡성서 비닐로 지은 주택창고 불탔다

소방당국 ‘집광 현상’ 원인 지목

2026년 07월 26일(일) 20:15

24일 곡성군의 한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집기가 불에 탔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불을 나게 하는, 과학 책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화재가 발생했다.

곡성에서 비닐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처럼 작용하면서 주택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났다. 26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10분께 곡성군의 한 주택 창고에서 불이 나 3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특히 화재 원인으로 ‘돋보기 효과’를 지목했다.

돋보기 효과는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오목 렌즈처럼 햇빛을 굴절시키면, 강한 햇빛이 모이면서 열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효과는 유리 건물, 스테인리스 구조물, 페트병, 어항, 부탄가스통, 반사경 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작은 물방울 하나도 돋보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 설명이다. 특히 햇볕이 뜨겁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 폭염 특보가 내려졌을 때 돋보기 효과가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비닐로 만들어진 창고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효과같은 ‘집광 현상’을 일으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곡성군의 기온은 35도에 육박했다.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에서 돋보기 효과로 인한 화재는 2021년 25건, 2022년 46건, 2023년 40건, 2024년 48건, 2025년 63건 발생했다.

/박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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