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이렇게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녹조가 더 일찍,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가을까지도 수질 악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박은영 기잡니다.
[리포트]
호수 전체가 탁한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녹조 찌꺼기가 띠를 이루고, 겹겹이 쌓여갑니다.
녹조 제거 선박이 오가며 쉴 새 없이 걷어내고 미생물 분해 장비까지 동원됐지만,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투명한 컵으로 물을 직접 떠보니, 초록색 덩어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대청댐 수역 곳곳이 이처럼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3일 회남수역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밀리리터당 2만 3천여 개, 벌써 4주째 조류경보 '경계' 기준을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경계' 단계가 발령됐는데, 간헐적 장맛비 뒤 찾아온 기습적 폭염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석 달간 누적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적었는데, 불볕더위에 수온이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최희락/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센터장 : "집중 강우, 폭염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까 강우기에 상류로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다시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함께 조류가 번성하는 것으로…."]
수질 악화에 이어 생태계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하좌근/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녹조 발생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층에서 취수하고 있고, 활성탄 투입 시설 등 고도 처리 시설을 설치해서…."]
10월까지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된 상황, 식수원을 지키기 위한 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그래픽:조하연 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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