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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닭=지민 라면"…유통업계, 'K푸드 신화' 이끌 BTS 팬심 잡기 총력

국가별 안내물과 AI 통역 서비스, 셀프 결제 시스템 등을 통해 외국인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이마트24 'K-푸드랩'…체험형 소비 공략 체험형 소비를 겨냥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24는 명동 상권에 K푸드 체험형...

"불닭=지민 라면"…유통업계, 'K푸드 신화' 이끌 BTS 팬심 잡기 총력

CU 물량·인력 확대, 이마트24 체험형 매장, 삼양 팝업 운영

20일 CU 광화문광장점 점포에 BTS 팬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외부 냉장고에는 생수와 이온음료 등이 가득 채워져 있고 추가 설치된 포스기가 운영되고 있다.<박현주>

[인사이트코리아 = 박현주 기자]

유통업계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앞두고 글로벌 팬심 잡기에 나섰다. 정국의 ‘라죽’, 지민 라면으로 핫 해진 ‘불닭볶음면’과 같은 제2의 ‘BTS 특수’를 기대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는 광화문과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소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U는 공연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물량과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이마트24는 명동에 ‘K-푸드랩’을 선보인다. 삼양식품 역시 명동 팝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현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공연 하루 전인 20일 광화문 일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렸으며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 전광판 앞에는 BTS 관련 영상을 촬영하려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모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30대 일본인 팬 A씨는 광화문 인근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를 종류별로 구매하고 명동 이마트24 ‘K-푸드랩’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라면과 간식을 체험했다.

A씨는 “18일 한국에 도착해 공연 전까지 서울을 둘러보며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다”며 “특히 라면 종류가 다양해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바나나우유도 꼭 사고 싶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CU, 물량 100배·포스 확대…현장 대응 총력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CU 점포 매대에 바나나맛우유가 가득 진열돼 있다.<박현주>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편의점 업계는 물량과 운영을 동시에 확대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CU는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재고를 평소 대비 100배 이상 확대했다. 생수와 티슈 등 기본 생필품을 비롯해 삼각김밥, 바나나맛우유, 비요뜨 등 외국인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집중 확보했다.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CU는 점포 외부에 추가 포스를 설치하고 냉장고와 진열대를 확장 배치해 고객 동선을 분산시키고 결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짧은 시간에 고객이 몰리는 상황을 고려해 상품 회전을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CU 관계자는 “BTS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 재고를 평소 대비 100배 이상 확대했다”며 “생수와 티슈는 물론 삼각김밥, 바나나맛우유, 비요뜨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 포스를 추가 설치하고 냉장고와 진열대를 별도로 배치해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CU는 공연 영향권 점포를 중심으로 A·B 섹션을 나눠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 인근 점포에는 재고와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명동·홍대 등 관광지 점포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상품 매대를 별도로 구성했다. 국가별 안내물과 AI 통역 서비스, 셀프 결제 시스템 등을 통해 외국인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이마트24 ‘K-푸드랩’…체험형 소비 공략

이마트24 ‘K-푸드랩’ 명동점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맛보고 있다.<이마트24>

체험형 소비를 겨냥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24는 명동 상권에 K푸드 체험형 점포 ‘K-푸드랩’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한 관광객들이 명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식문화와 K컬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 매장은 약 170종의 라면을 대형 진열대로 구성한 ‘라면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직접 조리해 먹는 체험과 KPOP 굿즈 판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오픈 기간(3월 16~17일) 기준 일평균 매출은 전점 대비 2.5배, 객수는 2.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양한 라면이 한눈에 펼쳐진 모습에 놀라며 사진을 찍거나 여러 제품을 골라 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비요뜨, 비쵸비, 바나나맛우유 등 인기 상품은 전면에 배치해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BTS 공연을 보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시점과 맞물려 명동에 K-푸드랩 매장을 오픈했다”며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방문객 증가와 함께 매출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진열과 체험 요소 덕분에 외국인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바나나맛우유·라면 등 ‘필수 구매템’

식품업체 역시 팬덤을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24일까지 명동 사옥 1층을 개방해 불닭 브랜드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을 운영한다. 명동 사옥 이전 이후 내부 공간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번 팝업은 글로벌 팬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장에서는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 등 대표 제품 시식과 함께 포토존, SNS 이벤트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또한 명동, 광화문, 홍대 등 주요 상권 편의점과 면세점, 대형마트와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팝업 방문 경험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고려해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며 “글로벌 팬들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대표 상품을 둘러싼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빙그레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구매템’으로 꼽히는 바나나맛우유를 중심으로 물량과 노출을 확대했다.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매대와 POP를 별도로 구성해 시인성을 높였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옥외 광고를 병행하며 현장 유입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BTS 공연에 맞춰 바나나맛우유 물량을 확대하고 매대와 홍보물을 통해 눈에 띄게 배치했다”며 “관광객이 늘어나면 제품 인지도와 구매율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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