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D램 상승에 실적 기대치 상향…영업익 40조 눈앞
소캠·PIM·CXL로 AI 메모리 주도권 강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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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4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실적 기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소캠(SoCAM) 양산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조1046억원, 영업이익은 34조875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0%, 영업이익은 368.7%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키움증권, KB증권, 흥국증권,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40조원 이상 전망이 잇따르며 시장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면서 업황 기대감도 함께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TSMC 역시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의 순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2000억원)의 약 85%를 단 3개월 만에 달성하게 된다. 수익성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58%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7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며 D램 부문은 80% 수준까지 거론된다.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3달러까지 오르며 11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월보다 약 40% 급등했다.
실적 개선 흐름 속에서 투자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현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신청하는 등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2’ 192GB 제품 양산에 돌입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에 최적화된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로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연산 기능을 메모리에 결합한 프로세싱인메모리(PIM)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핵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인터페이스로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 병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XL 시장은 오는 2028년 약 1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디램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고 낸드 사업도 동반 개선되며 실적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호황 지속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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