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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대 탈취…해킹 수법 고도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방산·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를 겨냥해 기술 탈취와 대규모 금전 편취를... 북한 해킹 조직 '안다리엘'은 IT 유지보수 업체로 위장해 기반시설 전산망에 침투, 20여 대의 서버를 장악하고...

북한,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대 탈취…해킹 수법 고도화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업비트 광고. 2025.11.28

[CBC뉴스]

북한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10일 ‘2023년 사이버 위협 실태 및 대응 활동’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방산·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를 겨냥해 기술 탈취와 대규모 금전 편취를 시도했다. 국내 문서관리 솔루션 3종의 취약점을 악용해 관리자 계정을 만든 뒤 자료를 빼돌렸으며, 유출된 민감 정보는 최소 700건에서 최대 26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해킹 조직 ‘안다리엘’은 IT 유지보수 업체로 위장해 기반시설 전산망에 침투, 20여 대의 서버를 장악하고 도면 등 핵심 자료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 수법도 정교해졌다. 오픈소스 공급망을 파고들거나 딥페이크 영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해 해외 IT 기업에 위장 취업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보안 대응을 방해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북한은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전국 단위 대응 조직인 ‘사이버 119’를 2024년 8월 출범시켜 수도권·영남권 등 5개 권역에 46개 기관, 130여 명의 전문가를 배치했다. 대규모 해킹이나 전산망 마비 사태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다.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 망 보안 체계(N2SF)도 시행해 공공부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주·양자 분야 대비도 병행하고 있다. 우주시스템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으며,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4종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정부 전산망 마비 사례는 사이버 위협이 현실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AI 등 신기술 기반 공격에 선제 대응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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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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