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뢰 매설 고의성엔 ‘신중’
국힘, 대북방송 재개 등 조치 촉구
천안함 용사 위령탑 찾은 장동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한 지뢰가 북한 지뢰라는 당국 발표 후 29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했다. 여당은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고의성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며 대북 확성기 재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된다면 정부가 그에 합당하는,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으로 “북한군 지뢰로 최종 판명된다면 고의 매설이든 유실이든 그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며 “북한은 분명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만약 고의적 매설로 드러난다면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좌시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정부는 합당하고 단호한 상응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에서는 군의 조사 결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실이든 매설이든 기본적으로 북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상해할 목적으로 심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북한의 지뢰 매설이 실제 이뤄졌는데 방어적 목적이라고 한다면 군사적 대응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부터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은 대북 확성 방송 재개 등 단호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상했던 대로 북한의 저열한 도발 행위가 확실하게 드러났다”며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대북 확성 방송을 다시 시작했던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부터 즉각 재설치하고 대북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며 “아울러 군사분계선(MDL) 경계태세를 근본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이번 사고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도발과 협박을 일삼는 주적에게 언제까지 평화를 구걸하며 국민 혈세를 지원할 것이냐”면서 “이제라도 정부·여당은 가짜 평화의 망상에서 벗어나 북한 지뢰가 터지는 엄혹한 현실부터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에서 “(현장조사를) 6일 동안 늑장 부린 부분을 두고 의혹의 눈초리가 많다”며 “단호하게 억지력을 갖고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