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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북갑 흔드는 'AI 베스팅' 공방··· 하정우 "흠집내기" vs 한동훈 ...

이른바 'AI 스타트업 베스팅(Vesting, 지분 분할 부여)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선거판을 집어삼키고 있다. 하... 논란의 핵심은 하 후보가 과거 청와대 AI수석으로 가기 전 보유했던 AI 스타트업 지분 거래의 성격이다. 앞서...

부산 북갑 흔드는 'AI 베스팅' 공방··· 하정우 "흠집내기" vs 한동훈 ...

여론조사 충격··· 박민식엔 17.6%p 차 압승

한동훈과는 1.8%p 차 ‘오차범위 내 초접전’

하정우 “강남 출신 정치검사의 못된 버릇”

스타트업 업계 이탈 방지 위해 ‘베스팅’ 원칙 적용

한동훈 “민주당식 구태정치를 참 빨리 배웠다”

“공직자 이해충돌 팩트 폭격에 ‘정치검사’ 타령”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 초접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의 이른바 ‘AI 스타트업 베스팅(Vesting, 지분 분할 부여)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선거판을 집어삼키고 있다.

하 후보가 “정치검사식 흠집내기”라며 배수진을 치자,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식 구태정치”라고 맞받으며 정면충돌했다. 보수 표심의 시선이 한 후보에게 쏠리면서 판세는 예측 불허의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하 후보가 과거 청와대 AI수석으로 가기 전 보유했던 AI 스타트업 지분 거래의 성격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출신인 홍종기 변호사(현 한동훈 후보 측 로펌 대표)는 하 후보가 공직 재직 기간 주식을 잠시 넘겨뒀다가 퇴임 후 회수하려 한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은 경쟁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탈 털려 한다는 점”이라며 “검사복을 벗은 뒤에도 그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 북갑 선거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유명한 전직 정치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사실상 한 후보를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AI기업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혹 자체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하 후보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이탈 방지를 위해 통상 적용하는 ‘베스팅’ 원칙에 따른 정상적 거래”라며 “청와대 AI수석 임명에 따라 기존 계약대로 잔여 지분을 회사에 액면가로 매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팩트로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검사’ 타령만 한다”며 “누가 대신 써줬는지는 모르지만 민주당식 구태정치를 참 빨리 배웠다”고 직격했다.

특히 한 후보는 하 후보가 청와대 AI수석으로 재직하던 시기, 해당 AI 스타트업이 정부 AI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고 금융위원회 산하 펀드의 투자까지 유치한 점을 파고들었다. 한 후보는 “베스팅 계약 조건이 걸려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하 후보가 해당 기업의 창업자급 핵심 인물이라는 증거”라며 “국가 AI 정책을 총괄하던 고위 공직자가 관련 기업과 깊은 지분적 이해관계를 유지한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공방은 말싸움을 넘어 실제 선거 판세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20일 공개된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권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북갑 가상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47.2% 대 29.6%로 무려 17.6%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롭게 앞섰다. 그러나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가면 판세가 180도 뒤집힌다. 하 후보 41.8%, 한 후보 40.0%로 격차가 단 1.8%포인트에 불과한 ‘핵초접전’ 양상이 벌어진 것이다.

지지율에서는 하정우 후보 40.4%, 박민식 후보 20.9%, 한동훈 후보 32.7%로 나타났지만 부산 북갑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9%, 국민의힘 29.4%, 조국혁신당 4.4%, 개혁신당 2.9%, 진보당 2.1% 등으로 박민식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 측은 “하 후보의 베스팅 논란을 계기로 보수 성향 표심이 국민의힘 박 후보 대신 의혹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한 후보 쪽으로 급격히 결집하는 흐름이 감지된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 한 후보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사실상 ‘하정우 대 한동훈’의 대선주자급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선거 막판 터진 이해충돌 의혹의 파괴력과 이에 반응한 보수 표심의 전략적 결집 여부가 최종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한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ARS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9.0%,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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