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5년 4분기 및 연간 GRDP' 발표
부산 연간 성장률 0.5%…코로나19 이후 최저
제조업 유독 부진…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치
반면 '반도체 훈풍' 충북은 4.4%로 전국 최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부산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5%에 머물며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침체됐던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성장률은 아예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산업이 타격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충북은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충북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계를 말한다. 국내총생산(GDP) 개념을 지역으로 한정한 것이다.
지난해 부산의 연간 실질 GRDP는 전년보다 0.5%(경제성장률) 늘었다. 이는 2020년(-3.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9년 2.2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역성장을 거쳐 2021년(2.6%)부터 2022년(1.7%) 2023년(2.7%) 2024년(2.7%)까지 2% 안팎을 유지했다.
수년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된 것도 모자라 지난해에는 아예 0%대 성장에 그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전국(1.0%·17개 시·도 GRDP 합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대구(-1.3%) 인천(-0.5%) 대전(-0.5%) 제주(-2.0%) 전남(-1.8%) 등처럼 역성장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0.1%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0.8%)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물론 전국(1.6%)과 서울(3.7%) 인천(2.6%) 경기(1.7%) 등 수도권보다 현저히 낮았다.
데이터처는 “부산의 경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성장률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부산의 연간 ‘광업·제조업’ 성장률은 -4.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도 -5.6%로 역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따른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17개 시·도 중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4.4%)이었다. 서울(2.3%) 경기(2.0%) 울산(1.5%) 등이 뒤를 이었다.
4분기 기준으로도 충북(4.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3.7%) 인천(2.6%) 울산(2.2%) 전북(2.0%) 경기(1.7%) 등 순이었다.
경남은 지난해 연간(-0.8%) 및 4분기(-1.3%) 성장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남권(부산 경남 울산) 전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0.2%, 지난해 4분기 0.1%에 머물렀다. 전국(각각 1.0%·1.6%)이나 수도권(1.9%·2.6%)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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