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 덕산테코피아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저점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구조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덕산테코피아는 최근 진행된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본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뚜렷한 회복세를 증명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자회사인 2차전지 부문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덕산테코피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4% 급증한 3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4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소재가 171억 원, OLED 소재가 13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39.8% 성장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2차전지 부문은 무려 1,725.7% 폭증한 77억 원, 바이오 부문은 365.2% 늘어난 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고무적인 부분은 본사 기준의 별도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 9억 원을 달성하며 이익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다만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2차전지 전해액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덕산일렉테라였다. 초기 가동 비용과 설비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약 15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적자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며, 핵심 변수인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화학 및 배터리 소재 업계 전문가들은 덕산테코피아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시너지 효과가 하반기부터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T 소재 전문가는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과 글로벌 IT 기기의 OLED 채택 확대로 본업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자회사의 전해액 공급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 속도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자회사의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를 실적의 최저점으로 보아야 하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덕산일렉테라의 가동률 상승 효과가 연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의 일시적 적자 흐름보다는 하반기 이후 전개될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과 소재 국산화 성과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 접근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증권은 덕산테코피아의 본업 회복세와 하반기 2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회사의 초기 가동 추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에서 별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