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영화관 입점 불투명
챔피언스시티, 부지 활용 미정
광주권 1년 8개월째 특수관 공백
"관광객 수요·문화접근성 고려해야"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복합쇼핑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영화관 유치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유일의 아이맥스(IMAX)관이 문을 닫은 이후 특수관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고려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광주신세계와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 등에 따르면 영화관을 비롯한 문화시설 유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입점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
양측 모두 대규모 문화·여가 공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영화관을 비롯한 구체적인 문화 콘텐츠 입점 계획은 확정하지 못해 규모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구축 구체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터미널 안에서 영화관이나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공간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백화점 인허가와 세부 구성이 남아 있어 지금 단계에서 영화관 입점 여부를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챔피언스시티 역시 1·2단지와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부지는 이미 영화관을 제외하고 설계가 완료됐다.
챔피언스시티 측은 영화관 입점이 확정될 경우 챔피언스시티 1·2단지 내부의 초등학교 앞 업무시설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챔피언스시티 부지 조감도. 멀티플렉스가 입점할 경우, 초등학교 앞 ‘업무시설’ 용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 제공
유기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 대표는 “CGV와 메가박스 양측 모두 해당 부지에 영화관 입점이 가능한지 한두 차례 접촉한 적은 있지만 현재는 부지를 매각할지 자체 개발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영화관 입점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으로 들어오더라도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에서 특수관 공백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3월 CGV 광주터미널점이 폐점하면서다. 당시 광주 유일의 아이맥스관도 함께 폐관했다.
반면 대구신세계 메가박스와 대전신세계 메가박스는 돌비시네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인근 CGV 센텀시티는 아이맥스관을 갖추고 있다. 대형 복합상업시설과 특수관을 연계해 쇼핑뿐 아니라 영화 관람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사업이 하향세에 접어든 데다 투자 규모 대비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워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전남광주 통합으로 배후 수요가 확대된 데다 인구 규모가 더 작은 전주와 대전에도 특수관을 갖춘 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사업지 모두 지역민뿐 아니라 전국과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특수관을 갖춘 대형 영화관 입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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