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압도적 당심 업고 중도 확장 시동
한준호 사과에 '용광로 선대위'도 박차
구인난 빠진 野...공천 지연에 내홍까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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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후보 구인난과 함께 공천 지연에 대한 공개 불만까지 터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후보는 본선을 앞두고 기존의 '강경파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추 후보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실용주의에 맞는 경기도로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한 데 이어 같은 날 경기도의회를 찾아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압도적인 당심(黨心)을 등에 업은 데 따른 자신감으로 보인다. 앞서 추 후보는 경기지사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결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김동연 현 지사와 '명픽'(이재명 선택) 한준호 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대결에서 결선 투표를 치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단숨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아울러 추 후보는 경선 직후 자신을 저격한 한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며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됐다"고 발언했다가 이튿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차 하는 마음에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할 따름"이라며 사과했다. 이에 추 후보는 한 의원의 게시글에 "우연히 보게 됐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추 후보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의원도 선대위 합류할 의사를 밝혔고, 김 지사도 제가 직접 뵙지는 않아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승리에 함께 하겠다'고 해서 조만간 뵙기로 하고 우선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양향자 최고위원(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신동욱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부터 기존 공천 신청자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차출론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야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후보 등록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도체 전문 기업인을 경기지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실질적인 추가 공천 신청자는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거론된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7일 SBS 라디오에서 경기지사 구인난과 관련해 "저한테 기회를 주신다면 확정된 후보 자격으로 우리 당에서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분들을 다시 한번 접촉해 보고 싶다"며 "개혁신당도 우리 유권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후보가 있다면 (선거 연대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 지도부의 잇단 경기지사 후보 영입 발언에 기존 공천 신청자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후보 구인난이 공개적인 당내 갈등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당이 전략공천을 할 거였다면, 미리 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영입하든, 당내 인사를 출마시키든 해야 했다"며 "그러나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과 발표를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선이라면 백 번, 천 번 찬성"이라면서도 "그러나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AI 전문가가 좋겠다' 등 당내 인사들의 발언을 지적하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당원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양 최고위원 본인)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 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는 '자기가 경선 레이스에 추가로 나가서 이기면, 개혁신당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라고 한다"며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따위에게 '니들은 아예 후보도 내지 마라'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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