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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령 냉풍욕장, 68일 무사고 운영 마감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달군 올여름, 충남 보령에서는 특별한 피서지가 9만 명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보령 냉풍욕장, 68일 무사고 운영 마감

보령시 청라면 냉풍욕장 내부(사진-보령시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달군 올여름, 충남 보령에서는 특별한 피서지가 9만 명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보령시는 청라면 냉풍욕장(냉풍욕장길 190 일원)을 6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68일간 운영하며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냉풍욕장의 핵심은 폐탄광 갱도에서 발생하는 자연 대류 현상이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찬 공기가 약 200m 길이의 갱도를 따라 흐르며 별도의 냉방시설 없이도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내내 10~15℃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외부와 최대 20℃의 온도 차이를 보인다.

방문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정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하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후기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입소문을 탔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과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다.

2026년에는 단순 피서 공간을 넘어 문화 콘텐츠도 더해졌다. 색소폰·기타·밴드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 공연이 운영되며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했다.

냉풍욕장 인근 경제에도 온기가 돌았다. 바로 옆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 바람을 활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해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안전사고 없이 운영을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상기후와 폭염이 일상화되는 만큼 냉풍욕장이 보령을 대표하는 여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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