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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판단”…암살자(들) 1위 복귀, 해외영화제 개막작 논란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가 정치권의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도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영화의 흥행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해외 영화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보고 판단”…암살자(들) 1위 복귀, 해외영화제 개막작 논란도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룬 내용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홍보 포스터. 뉴스1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가 정치권의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도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영화의 흥행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해외 영화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5만5018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182만1963명이다. 개봉 첫날 정상을 차지했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을 하루 만에 다시 제쳤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나 비판은 자유지만 일단 본 후에 판단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루는 방식이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유영하 의원 등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인 것처럼 묘사한다며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반박했다.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작품이 아니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려는 의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전용기 최고위원 등도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해외 영화제 상영을 둘러싼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영화의 개막작 선정을 재고해달라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실제 희생자와 유족이 존재하는 사건인 만큼 역사적 사실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작품을 국제영화제의 첫 작품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화와 관련한 논쟁이 확산하면서 일부 온라인 콘텐트가 비공개로 전환되고 주연 배우를 겨냥한 비난과 집회 예고까지 이어졌다. 이에 제작사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일부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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