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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벤츠 품은 삼성SDI, '독일 3사' 전기차 배터리 모두 잡았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수조원대 규모의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벤츠 품은 삼성SDI, '독일 3사' 전기차 배터리 모두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기 SUV·쿠페용 고성능 각형 배터리 다년 공급 계약

-하이니켈 NCM·독자 안전 솔루션 적용…‘승지원 회동’ 5개월 만에 수조원대 결실

삼성SDI,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연합뉴스

[뉴스로드]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처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BMW, 아우디에 이어 벤츠까지 품으면서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 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허은기 중대형사업부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구체적인 물량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터리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에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점과 다년 계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는 최소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SDI가 공급할 배터리는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장수명·고출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고,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안전성 솔루션을 적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우선 탑재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의 경쟁력을 배터리 기술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단순 공급 관계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중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차세대 플랫폼을 함께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열린 이른바 ‘승지원 회동’의 구체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수조원대 규모의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의 글로벌 완성차 네트워크 전략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두게 됐다. 고성능 각형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의미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혁신 DNA의 결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3사를 모두 잡은 삼성SDI가 향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상에서 가격·기술 측면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표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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