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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베이비 박스’에 남겨진 생명…몸짓으로 마주하는 현대무용 ‘아기’

‘베이비 박스’라는 묵직한 사회적 화두를 역동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현대무용 작품이 전주 관객을 찾는다.

‘베이비 박스’에 남겨진 생명…몸짓으로 마주하는 현대무용 ‘아기’

‘아기’ 공연 홍보 포스터/ 전주문화재단

‘베이비 박스’라는 묵직한 사회적 화두를 역동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현대무용 작품이 전주 관객을 찾는다.

현대무용단 함희원 씨어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현대무용 ‘아기’를 무대에 올린다.

전주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사회적 이슈인 베이비 박스를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4년 초연한 ‘아기’는 베이비 박스에 남겨진 생명과 이를 마주한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을 조명한다.

홀로 남겨진 아기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때로는 어둡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며 생명과 돌봄, 관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공연은 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아이를 키워본 적 없는 어른들이 아기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묘사하는 등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에 유머와 따뜻한 시선을 더했다.

작품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생명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아기를 마주한 어른들의 내면으로 시선을 넓힌다.

갑작스럽게 아기와 맞닥뜨린 이들의 당황스러움과 혼란, 연민과 책임감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홀로 남겨진 아기의 모습은 각자의 외로움과 상처를 비추는 또 하나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현대무용이 낯선 관객도 작품의 이야기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음악과 효과음, 내레이션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서사가 담긴 음악과 실감 나는 효과음, 감성을 자극하는 내레이션이 장면의 상황과 인물의 감정을 보다 선명하게 전달한다.

강렬한 비트와 서정적인 선율을 오가는 음악 위에는 섬세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이 더해진다. 무용수들은 빠르고 역동적인 몸짓에서부터 절제된 움직임까지 다양한 신체 언어를 통해 아기를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함희원 씨어터는 이미지를 입체화하는 연출을 바탕으로 관객과 정서적 교감을 이어온 현대무용단이다. 이번 ‘아기’는 2024년 초연 이후 작품을 다시 다듬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사회적 화두와 개인의 감정을 현대무용의 언어로 함께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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