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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베리즈 1년, 디어유 위버스와 무엇이 달랐나 [엔터코노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가 론칭 1년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 이젠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베리즈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플랫폼...

베리즈 1년, 디어유 위버스와 무엇이 달랐나 [엔터코노미]

베리즈 1년, 디어유 위버스와 무엇이 달랐나 [엔터코노미]

천윤혜

기자

2026-03-31 06:06:01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가 론칭 1년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 이젠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리즈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플랫폼 이용자들의 국가는 202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가입자 비중은 80%이며, 팬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커뮤니티는 아이브와 아이들, 키키 순으로 집계됐다.

베리즈는 전 세계 팬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공간 구현을 목표로,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3월 만든 서비스다. 론칭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팬 플랫폼인 디어유(에스엠), 위버스(하이브)와 어떻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버블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위버스는 버블과 유사한 서비스인 위버스 DM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방송, 팬레터, 머치(MD) 판매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 베리즈 역시 시작은 비슷했다. 카카오엔터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브, 키키, 몬스타엑스(이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유(이담엔터테인먼트) 등의 팬 커뮤니티를 잇달아 열고 라이브 등을 통해 이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바니와 오빠들' '북극성' 등 드라마 IP는 물론, '핑계고' '우리들의 발라드' 등 예능 IP까지 활용해 콘텐츠 팬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콘텐츠로 범위를 넓히며 단순히 K팝이 아닌 K컬처 자체에 초점을 맞춘 거다. 특히 '바니와 오빠들'과 '북극성'의 경우 AI페르소나를 도입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AI페르소나는 작품의 스토리와 세계관, 캐릭터의 성격까지 학습한 AI가 작품 속 캐릭터로 소통하는 서비스다.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근에는 국내 프로야구팀인 삼성라이온즈의 팀스토어도 오픈했다. 온라인 스토어를 먼저 선보인 뒤 2026년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최형우, 르윈 디아즈, 구자욱 선수의 한정판 기념 굿즈를 단독으로 판매하면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야구 팬들은 K팝 팬 못지않게 MD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삼성라이온즈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야구 구단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처럼 베리즈는 야구 팬덤까지 끌어안으며 영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장점은 K팝 가수, K드라마, K예능 등의 콘텐츠를 넘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분야를 망라하고 여러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베리즈가 활용할 수 있는 IP도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AI페르소나를 통해 가상의 캐릭터와 팬 소통 기반을 마련한 만큼, 웹툰과 웹소설, 게임 속 캐릭터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에서는 베리즈가 론칭 1년 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MD 판매 외 뚜렷한 매출 창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베리즈샵을 론칭해 아티스트들의 MD 판매를 시작했지만, 디어유의 버블, 위버스의 DM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유료 팬클럽 기능이 도입됐으나, 이 또한 일부 아티스트에게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회사에서는 아직은 론칭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IP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기조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K컬처 팬덤을 모으고, 이들이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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