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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정 첫 대면…미소 지으며 바라본 윤석열, 내내 무표정한 김건희

특검팀이 증거로 제시한 김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화면, 통화 녹취 파일에 대해서도 “김 여사 본인이 맞는지”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법정 첫 대면…미소 지으며 바라본 윤석열, 내내 무표정한 김건희

윤석열(왼쪽), 김건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수수’ 의혹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14일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부부가 수감 이후 처음으로 같은 법정에서 재회했다. 각각 구속 기소돼 약 9개월 만에 마주한 두 부부의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가 부착돼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 동안 미소를 머금고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지만 김 여사는 무표정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서자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윤 전 대통령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 듯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증인선서를 마칠 때까지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가 살짝 미소지으면서 계속해서 바라봤다. 이들 부부는 같은 날 다른 사건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을 때도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아 법정에서 마주하지 못했었다.

김 여사는 특검 측이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이지요”라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한 이후 다른 질문에는 모두 증언 거부했다. 특검팀이 증거로 제시한 김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화면, 통화 녹취 파일에 대해서도 “김 여사 본인이 맞는지”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한 번도 지급한 사실이 없느냐” “명태균이 김영선을 창원에 공천해 달라고 요청했느냐”고 물었으나 김 여사는 증언 거부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특검 측이 제시한 증거를 피고인석 쪽 TV 화면에 띄우자 이를 보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방향으로 고개를 틀었으나 대부분 무표정으로 책상이나 정면을 바라볼 뿐이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표정이 잠시 일그러지다가도 잠시 웃음을 참는 모습 보이기도 했다. 또 재판 도중 자신의 옆에 앉은 변호인에게 김 여사의 얼굴을 가리키면서 무언가를 묻는 모습도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은 30여 분간의 증인신문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나가는 김 여사의 뒷모습까지 계속 바라봤다.

재판을 마친 직후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부부가) 한 차례 눈이 마주쳤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4월~2022년 3월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여 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변론을 종결하고 6월 중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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