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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인화 앞둔 새만금문화예술협회... ‘K-새만금문화’ 조성 박차

김철규 새만금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이 지난 2월 군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새만금의 문화예술 비전을 담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성공적 안착 위해 지자체 정책연계 및 기업 메세나 참여 절실

김철규 이사장 “다음세대를 위해 새만금을 문화예술로 꽃피워야”

김철규 새만금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이 지난 2월 군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새만금의 문화예술 비전을 담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새만금개발사업을 단순한 산업 인프라 구축을 넘어 ‘문화예술복합도시’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기업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자생력을 갖추려면 문화적 기반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비전으로 출범한 ‘새만금문화예술협회’가 사단법인화를 앞두고 있다. 민간 주도의 ‘산업·문화 투트랙‘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자체 차원의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단법인 인가를 앞둔 새만금문화예술협회는 새만금을 종합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이번 법인화는 앞서 진행된 문학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협회의 모태인 ‘새만금문학회’는 지난 1월 전국단위 필진 230여명이 참여한 650쪽 분량의 종합문예지 ‘새만금문학’ 창간호를 발간하며 새만금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한 바 있다. 이들은 기존 문학 분야의 성과를 기반으로 사단법인 확대 개편을 추진했고, 향후 공연예술 기획 등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단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문학 창간호 표지. 전북일보 자료사진

이 같은 움직임은 국가 주도 메가 프로젝트의 성패가 ‘산업과 문화의 융합’에 달려있다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거대한 공장 중심의 물리적 인프라만으로는 우수한 청년 인재의 발길을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대규모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도시의 자생력과 기업유치 시너지를 높인 사례나 창원·구미 등 노후 산단들이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산업과 문화의 결합을 서두르고 있는 현상은 새만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

최근 군산에서 만난 김철규 새만금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새만금은 한반도의 국가적 사업임에도 그동안 경제성과 산업망 위주로만 평가되어 왔다”며 “국가주도의 거대한 산업망이 새만금의 한쪽 날개라면, 문화예술의 정착이 나머지 한쪽 날개가 돼야 비상이 가능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새만금을 문화예술로 꽃피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되면 민간 후원과 기업의 메세나를 유치하기 쉬워지고, 각종 공익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법인화는 단순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공신력을 높이고 새만금의 문화적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갈 공식적인 제도적 기반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자체의 정책 지원과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참여다. 기업이 이윤 창출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 투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진정한 정주 여건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구가 수용되기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특정 단체에 대한 직접적인 예산 지원은 형평성 문제와 맞물려 있고, 지자체 차원의 중장기 계획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단편적인 지원에 그칠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특정 단체만을 별도로 지정해 직접 지원하는 것은 행정절차상 한계가 있다”면서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역문화육성지원사업이나 도 단위 문화복지 공모사업 등을 통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충분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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