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의 한 피란민 캠프에서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 보건 종사자와 주민들이 서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확진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500명대를 웃돌아 에볼라 유행 가운데 사상 2번째로 규모가 크다.
1일 CNN,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지난 29일 기준 에볼라 확진자가 3532명, 사망자는 155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치명률은 44.1%로 집계됐다. 현재 환자 807명은 격리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626명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같은 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이번 유행이 확인된 이후 에볼라 확진자는 최소 355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최소 1558명이다.
이번 유행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2년간 이어졌던 민주콩고의 대규모 에볼라 유행 당시 전체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유행에서는 대응 체계가 가동된 뒤 첫 40일 동안 확진자가 1000명에 도달했다. 2018년 유행 당시에는 확진자 1000명을 넘기는 데 약 235일이 걸린 데 비하면 확진세가 훨씬 빠르다. 2018년에 비해 약 6배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현재 민주콩고의 유행보다 더 큰 에볼라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례뿐이다. 당시 확진자는 2만8600명 이상, 사망자는 1만1325명이 보고됐다.
이번 유행은 여러 어려운 상황이 겹쳐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희귀한 계통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지역 내 계속되는 무력 충돌로 방역 대응팀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의 약 3분의 2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환자들이다. 시신을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할 우려도 크다.
이번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으로 확인됐다. 이 변종은 2007년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에서 처음 유행했으며, 2012년 민주콩고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에볼라는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 사망자의 혈액과 체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전파되는 급성 출혈열이다. 치명률이 높은 데다 현재 유행 중인 분디부조형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국제 보건당국은 조기 진단과 신속한 격리,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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