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뚝’ 양념값 ‘쑥’…속 터지는 김장 속재료
배추 12.8% 내렸지만 무·깐마늘 껑충…새우젓은 23% 폭등
정부, 25일 수급대책 발표…11월 무 할인 지원 나서
2026년 10월 11일(일) 17:10
/클립아트코리아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재료인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떨어진 반면 무와 새우젓, 마늘 등 필수 부재료와 양념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 물가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장 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대대적인 김장 재료 할인 지원에 나서는 등 김장 물가 잡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상품·1포기) 소매가격은 지난 8일 기준 5833원으로 전년 동기와 평년 대비 각각 12.85%, 18.56% 하락했다. 지난해 높은 가격을 기록했던 배추 가격이 안정된 것은 이상기후 영향이 전년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2026년 10월 엽근채소 농업관측정보’에서 올 가을배추 생산량이 122만 2000t으로 1년 전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생산 증가에 더불어 최근 국민 식생활 변화로 배추 소비 감소세도 지속되면서 시중 공급량이 안정되고 가격도 하락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배추와 함께 주요 김장 재료로 꼽히는 무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상품·1개) 소매가는 지난 8일 기준 2292원으로 전년 대비 9.56%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KREI는 이번달 무 전체 출하량도 전년보다 4.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무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5.8% 감소했고, 생산량 역시 4.2% 줄어든 26만 6000t을 기록한 영향이다.
김장의 핵심 재료인 양념류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새우젓(1㎏) 소매가는 1만 898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3% 뛰었다. 여름철 이상 기후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젓새우 어획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국산 깐마늘(1㎏)은 1만 711원으로 9.22% 올랐고, 고춧가루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김장 물가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초기 생육 부진을 겪어 가격이 뛰고 있는 김장용 무의 비축 물량 투입을 추진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는 23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표 대형마트들이 2차 절임배추 예약을 시작하며, 25일에는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다음 달부터 상호 협력을 통해 배추와 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할인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무 비축 물량의 실제 방출 규모와 향후 기상 이변에 따른 산지 출하 차질 여부가 올해 김장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김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KREI가 가구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가구당 배추 구매의향지수는 97.0, 김치 구매의향지수도 91.2로 모두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김장김치와 포장김치 모두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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