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기업 AX 공동연구 본격화
카카오, 500억 규모 AI 육성기금 활용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과기원-카카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지역 산학연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3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개최된 ‘4대 과학기술원 – 지역 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첫 번째 행보로 과기원의 탁월한 연구 역량과 지역 중추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AX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 부총리를 비롯 4대 과기원 총장과 16개 협력기업 관계자 등 약 1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과기원-기업 AX 공동연구소 설립·운영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LIG넥스원, KAI,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리벨리온, 파네시아, KEPCO, 포스코퓨처엠, 세방리튬배터리, HL만도, 에스엘, 엘앤에프, 파트론, HD한국조선해양, 포스코홀딩스 등 분야별 선도기업 1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각 과기원은 현장에서 산학 AX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들 기업과 기술 분야별 AX 공동연구소 협력 추진 경과와 함께 중점 추진 전략 및 임무,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특히 지역 산학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산업 현장중심 혁신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대표 AI 플랫폼 기업 카카오 역시 이번 협약식에 함께 자리해 4대 과기원과 지역 AX 상생 협력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카카오는 지역 AI 인재 및 기업 육성을 위한 추진기구 ‘카카오 AI 돛’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조성될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기금을 활용해 과기원-카카오 AX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재양성 분야에서 과기원 AI 단과대학과 연계한 문제해결형 AX 프로젝트, 대학원생 펠로우십, 청소년 AI 엔지니어링 교육 등을, 창업 분야에서는 AI 창업 부트캠프, 카카오 AI 인프라-과기원 (예비)창업가 맞춤 지원 등을 추진한다. 산업AX 분야에서는 지역 기업-과기원-카카오 연계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재직자 대상 실무 AI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특히 오는 2030년까지 100개의 AI 창업팀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4대 과기원이 보유한 딥테크 역량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현장형·문제해결형 인재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AI 시대의 도래로 1인 기업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가속 성장할 기회가 열렸다”며 “지역에서도 세계로 뻗어가는 AI 혁신 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할 수 있도록 카카오그룹이 든든한 돛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국가 AI 대전환은 정부의 의지뿐 아니라 현장에서 혁신을 일궈내는 기업의 도전정신이 지역 생태계에 깊이 뿌리내릴 때 결실을 맺는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 전략기술 전 분야에 걸쳐 기업과 과기원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AX 혁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 부총리는 협약식에 앞서 ‘KAIST AI단과대학 간담회’를 주재해 총장, 교학부총장, AI 대학장 및 학과장 등과 함께 2026년 1학기부터 신설 운영 중인 AI 단과대학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지난 2025년 6월 KAIST 연구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 및 가족과 오찬을 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병문안, 10월 오찬에 이은 세 번째 만남으로 총장 및 지도교수 등과 함께 학생의 치료 경과를 세심히 살피며 재활·학업 복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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