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5.12.29/뉴스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하면서 대한민국 수·출입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해상운임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선박 보험료마저 한 달 새 최대 10배 가까이 폭등하며 우리 기업의 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3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대표적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한 달 전보다 약 37% 급등한 1826.7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쟁 여파로 선박들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항만 적체와 운항 지연이 발생해 배는 있지만 쓰지 못하는 ‘선복 감소’ 현상이 심화 된 결과다.
심각한 것은 선박 보험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쟁 위험 지역을 지나는 일부 선박의 보험료는 기존 5000만 원에서 5억 8000만 원으로 무려 1056%나 치솟았다.
이러한 운임과 보험료의 동반 상승은 고스란히 수입 물가에 반영된다. 실제로 2월 수입물가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4월에는 그 폭이 더울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월 위기설’을 경고한다. 3월까지는 기업들의 재고 물량으로 버텼지만 4월부터는 원자래 가격 상승이 완제품 생산 비용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는 악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헬륨, 무수암모니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비료 원자재 수급이 끊길경우 생산 라인이 멈추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가 4월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상운임비 인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제조업에 영향을 주면서 가격 경쟁력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출액 감소도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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