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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려동물 건강검진 데이터로 팁스 딥테크 뚫은 노즈워크, 글로벌 간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팁스 딥테크 트랙에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노즈워크(대표 장현덕)가 팁스(TIPS) 딥테크 트랙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건강검진 데이터로 팁스 딥테크 뚫은 노즈워크, 글로벌 간다

지금까지 국내 펫 헬스케어 산업은 사료, 간식, 의류 등 소비재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 경향이 짙어지면서 정기 건강검진과 맞춤형 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이 '물건'에서 '데이터'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이 전환의 한복판에서 스타트업 한 곳이 국가 대표 기술창업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기술 사업화 가능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팁스 딥테크 트랙에서다.

사진=회사제공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노즈워크(대표 장현덕)가 팁스(TIPS) 딥테크 트랙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확보해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DSS) 개발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의 핵심은 노즈워크가 구축한 '폐쇄 루프(Closed-loop)' 방식의 임상 데이터 체계에 있다. 노즈워크의 프리미엄 브랜드 페노비스(Penovis)는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에서 시작해 수의사 전문 상담, 맞춤형 관리 솔루션 제공, 재검사를 통한 데이터 검증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펫 헬스케어 제품이 일회성 데이터에 그치는 것과 달리 상담 내용과 제품 적용 전후의 신체 변화를 연속적으로 기록해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반려동물 보험이나 플랫폼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이 데이터 인프라에서 비롯된다.

국내 펫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계열 플랫폼을 비롯해 대형 동물병원 체인까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수의 임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정제한 사례는 국내에서 아직 드물다. 노즈워크가 딥테크 트랙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배경이다. 회사는 AI와 멀티모달 AI(LMM)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며 수의사의 진료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CDSS를 개발할 방침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페노비스는 태국과 대만에서 현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주요 카테고리에서 상위권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펫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6년 기준 약 2931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정기 검진 수요 증가와 디지털 수의학 서비스 확산이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현덕 노즈워크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은 노즈워크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반려동물 메디컬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1500만 인구 시대를 맞아 국내 펫 산업의 축이 용품에서 기술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수의 AI 시장에서 데이터 선점이 사업의 생사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지금 노즈워크의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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