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전반 긍정적 흐름
전산업생산지수 ‘118.4’
4월부터 중동 리스크 반영
경기 하방 위험 확대 우려
2월 산업생산과 투자 등 경기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됐다. 전세계적 반도체 붐에 국내 반도체 생산은 38년 만에 최대로 늘었고 건설투자도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4월부터 ‘중동전쟁’의 여파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국가데이터처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이중 광공업 생산은 5.4% 늘며 생산지수(117.9)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이 크게 늘어 전체 생산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었다. 반도체 생산지수(215.4)도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작년 9월(211.6)에 기록한 직전 최고치를 5개월 만에 새로 썼다.
투자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하며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주로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늘었다.
부진을 겪던 건설경기도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양상이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19.5% 급증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건축(17.1%)과 토목(25.7%) 모두 공사 실적이 늘었다.
내수 지표인 소비도 ‘보합’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서비스업 생산(서비스 소비)은 0.5% 증가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소매판매의 경우 1월(2.9%) 증가 후 보합세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지표가 중동 전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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