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역대급 반도체 수출이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을 200억달러대로 키웠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33개월 연속 흑자이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경상수지가 2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대규모 흑자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2월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9%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52억6000만달러로 157.9% 급증했다.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늘었다. 이에 2월 상품수지 흑자폭은 233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성욱 금융통계부장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 줄었지만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은 13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이전 슈퍼사이클 시절인 2018년 및 2022년의 4억8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3월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통관기준 수출이 861억달러로 사상 최초로 800억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도 2월(154억달러)보다 100억달러가량 많은 2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2월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전달(-38억달러)과 1년 전(-33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1억7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6000만달러) 수지는 흑자를, 가공서비스(-6억1000만달러), 운송(-3000만달러), 여행(-12억6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2억9000만달러) 수지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시현했다.
한편 올해 1~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64억5000만달러로 1년 전(99억달러)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두 달 만에 연간 기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1230억5000만달러)의 30%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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