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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바이오 일자리 몰린 충북 청년 고용률, 수도권 제쳐

특히 SK하이닉스 캠퍼스와 LG화학 공장, 셀트리온 본사·공장, GC녹십자 오창 공장 등이 몰린 청주를 중심으로 충북의 고용률이 급등했다. 충북의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48.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라, 2000년 관련...

반도체·바이오 일자리 몰린 충북 청년 고용률, 수도권 제쳐

수도권 청년 고용률 3년 연속 하락, 비수도권은 3년 만에 반등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청년 고용률이 정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충북에 뒤처지는 등 청년 일자리 지도가 바뀌고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신산업이 몰린 청주를 중심으로 대전·충청 고용 사정이 나아지면서 전통적인 일자리 메카였던 수도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앞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공장 /SK하이닉스

8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연령대 고용률은 62.9%로 1년 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반면 15~29세 고용률은 4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나 줄었다. 대기업 본사와 주요 공장들이 몰린 수도권 지역 청년 고용률이 47.4%로 전년 대비 2.2%포인트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도권 고용률은 2023년(50.6%)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3년째 고용률이 하락한 2007~200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수도권 고용률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작년 청년 고용률은 49.1%로 전년(51.2%) 대비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모두 청년 고용률이 50%를 밑돌게 됐다. 이런 경우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46.6%), 인천(44.8%)도 고용률이 1년 새 2%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청년 고용의 56%를 책임진 수도권에서 고용 사정이 최근 악화하는 이유는 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 부진, 대기업의 신규 채용 문호 축소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연구·개발(R&D), 법률·회계 등 전문직·정보통신(IT) 분야 일자리 감소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앞선 충북 청년 고용률

반면 수도권 외 지역 고용률은 작년 42.2%로 1년 전 대비 0.6%포인트 증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반등했다.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 고용률이 46.6%로 1년 새 1.5%포인트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SK하이닉스 캠퍼스와 LG화학 공장, 셀트리온 본사·공장, GC녹십자 오창 공장 등이 몰린 청주를 중심으로 충북의 고용률이 급등했다. 충북의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48.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라,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앞섰다. 수도권 외 15개 시도의 청년 고용률이 수도권을 앞섰던 경우는 2018년 제주가 서울을 앞선 이후 7년 만이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청주와 음성, 충주 등 바이오와 반도체, 2차전지 사업의 주축인 지역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라며 “작년 들어 30대 이하 인구가 순유입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청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지웰시티와 현대백화점 충청점 등 수도권 못지않은 문화·생활 인프라(기반 시설)도 청년들이 몰려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교통 인프라도 청년들이 몰려드는 이유”라며 “여세를 몰아 별도 창업 지원 센터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몰락하는 전통 일자리 메카

주요 특별·광역시 등 전통적 일자리 메카 지역들은 저성장과 전통 산업 부진 등 여파로 옛 명성을 잃고 있다. 대전·충청 청년 고용률은 부울경을 2010년부터 작년까지 16년째 제치고 있다. 지난해 대전·충청 고용률은 부울경(41.4%)보다 5.1%포인트 높았다. 광주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37.1%로 전남(42.8%)에 밀렸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전남 고용률이 광주를 웃돌았다. 대구의 작년 청년 고용률도 39.3%로 경북(42.9%)을 밑돌았다. 경북이 2년 연속 대구를 앞섰다. 전국 8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대구·대전·울산을 제외한 서울·인천·부산(44.1%)·광주(37.1%)·세종(33.8%) 등 5곳의 고용률이 1년 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9개 도(道) 가운데는 경기·강원·전북을 제외하고 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제주 등 6개 도의 고용률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북의 수도권 고용률 역전 현상이나, 주요 광역시 고용률의 하락 등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고용 사정을 좌우한다는 방증”이라며 “서울 지역 집값 상승과 경북·전남 등 혁신도시 유치도 청년 일자리 지도가 바뀌는 데 영향을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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