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순(1∼10일) 수출액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5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달 같은 기간(217억 달러)을 불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조업일수는 작년과 같은 8.5일이었으며,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29억7천만 달러로 36.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86억 달러로 152% 급증하며 1∼1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0%로 1년 전보다 15.6%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38.6%), 선박(26.6%)도 증가했지만 승용차(-6.7%), 자동차 부품(-7.3%)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3.8%), 미국(24.0%), 베트남(66.6%), 유럽연합(8.4%), 대만(68.3%)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1억 달러로 12.7% 늘었다. 반도체(29.7%), 원유(8.7%), 반도체 제조 장비(77.9%) 등이 증가했고, 기계류(-7.4%)는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1% 늘었으며, 특히 원유 수입액은 2월 20억 달러, 3월 23억 달러에 이어 4월 28억 달러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이는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3.6%), 미국(39.3%), 유럽연합(38.0%), 대만(24.6%) 등에서 늘었고 일본(-8.9%)은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무역을 견인하는 가운데,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무역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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