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예상치 2배… 5년 6개월만에 최고 사흘 연속 최고가 경신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중동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가 이끈 수출 증가로 한국 경제가 1분기(1~3월) ‘깜짝 성장’을 했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1분기 한국 GDP는 수출이 전 분기보다 5.1% 늘며 지난해 4분기 0.3% 감소한 지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한은이 지난 2월 발표했던 1분기 성장률 예상치인 0.9%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다. 1분기 성장률은 코로나 봉쇄 완화로 수출이 급증했던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였다.
그래픽=이진영
미국발 AI(인공지능)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1분기 성장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한국 경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했다”며 “1분기 GDP 증가분 중 반도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5%로 잠정 집계됐다”고 했다.
다만, 경제 부문별로는 온도 차가 컸다. 반도체 제작용 장비 등을 포함한 설비 투자는 4.8% 급증한 반면 민간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 증시의 ‘투 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23일 발표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를 사흘 연속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0.9%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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