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역대 최고 경쟁률 경신
반도체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이 이어지면서 대학가에서도 산업설비 관련 학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맞물려, 실무 능력을 갖춘 설비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과들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교육계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문대학의 산업설비, 기계기반 반도체장비 관련 학과들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천대학교 기계공학부의 경우 22대1을 기록하면서 4년제 일반학과를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인하공업전문대학 기계공학과 또한 1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대학교 또한 설비 특화 학과를 운영하면서 최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이슈와 맞물려 지원자가 늘고 있으며, 동양미래대학교 역시 자동화설비 분야에서 수도권 최상위권 경쟁률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 또한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공정 중심의 설비투자 증대가 자리 잡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설비 시공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 기계설비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산업설비 학과로 몰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클린룸 구축, 고순도 가스 배관 시공, 초정밀 온·습도 제어 시스템 등은 모두 고도의 기계설비 기술을 필요로 한다.
과거, 단순 시공에 머물렀던 설비 분야가 이제는 반도체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공정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자격증(기계설비유지관리자 등)을 보유한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날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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