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바이오 등과 온도차 뚜렷
증시 ‘반도체 착시’ 경계할 필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코스피가 2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었지만, 상장사의 3분의 2는 여전히 전쟁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형주 외에는 상승세의 온기가 돌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948개 가운데 이날까지 중동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월 27일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81개에 불과했다. 반도체와 기계·건설 등 일부 업종에 속한 상장사들 위주로 주가가 회복된 것이다. 반면 주가가 보합인 곳은 23개, 하락한 곳은 544개였다. 상장사의 57.3%는 여전히 중동 전쟁 전 주가를 밑돌고 있다는 얘기다.
아직 중동 전쟁 전 주가를 밑돌고 있는 상장사 중에는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일부 대형주도 있다. 현대차는 이날 54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27일 기록한 67만4000원을 회복하려면 23.4% 더 올라야 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9%, 셀트리온 17.5%, 현대모비스 15.7% 등 추가 상승해야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종목들로 구성된 KRX자동차 지수는 21일 기준 지난 2월 27일 대비 13.93%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KRX헬스케어는 13.12%, 가전과 백화점 등 업종이 포함된 KRX경기소비재는 11.91%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의 최고가 경신을 둘러싼 ‘착시 효과’에 대한 경계가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21일 직전 최고가를 돌파했지만 업종별로 온도 차가 뚜렷하다”며 “반도체 업종이 AI(인공지능) 수요 폭발과 역대급 실적으로 반등장을 주도했지만 그 외 업종들은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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