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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급락에 증시 패닉…환율 1530원 뚫고 코스피 5050선까지 밀려

삼성전자는 5%대, SK하이닉스는 7%대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5.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도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급락은...

반도체 급락에 증시 패닉…환율 1530원 뚫고 코스피 5050선까지 밀려

유가 100달러 재돌파 속 글로벌 긴장 고조…대형주 중심 낙폭 확대

개인·기관 동반 매수 속 지수 방어 역부족…변동성 장세 장기화 우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5.7원)보다 14.1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3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 급등, 반도체주 급락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4%대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505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도 5%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 내린 5052.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143.75로 출발한 뒤 장중 5000선 붕괴를 위협받았으나 장 후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4.94% 하락한 1052.3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에 마감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1530원을 돌파한 환율 급등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며 증시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473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달 누적 순매도 규모는 3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00억원, 1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5%대, SK하이닉스는 7%대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5.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도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급락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고유가 및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터보퀀트’ 이슈로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시장으로 확산되며 매도 압력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종전 협상 기대와 강경 발언이 엇갈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와 외국인 수급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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