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최대 1500위안 올라 가격 책정 어려워”
메모리 가격 올라 램 용량 줄이는 中 휴대폰 업계
화웨이 푸라 90 프로 맥스. 사진=화웨이 캡처
화웨이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 푸라 90 시리즈가 공개됐다. 이전 세대인 푸라 80과 동일한 시작가로 출시됐지만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의 급등으로 추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위 CEO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21일 중국 관영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열린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에서 위 CEO는 “푸라 90 시리즈 휴대폰 한 대당 평균 가격이 1200~1500위안(약 25만~32만 원) 정도 인상돼 신제품 가격 책정이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 독자 운영체제 하모니OS 6.1과 독자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칩을 탑재한 푸라 90 시리즈의 가격은 4699위안(약 101만 원)부터 시작한다.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치솟자 가성비를 내세웠던 중국 스마트폰 업계도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기존 주력이던 램 16GB와 저장공간 512GB 대신 12GB와 512GB 조합으로 후퇴하고, 인공지능(AI)도 단말 내 탑재되기보다 클라우드 모델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소재 시장 분석기업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브랜드들이 비용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양을 낮추거나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것이 불가피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 AI안경도 첫 출시
화웨이는 첫 촬영형 AI 안경과 첫 대형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퓨라 X 맥스도 각각 2499위안(약 53만 원)과 1만 999위안(237만 원)의 가격으로 출시했다. 메모리 수급난에 시달리는 업계가 AI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AI 안경 등 고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화웨이는 첫 AI 안경 모델도 선보이면서, 미국 메타를 비롯해 중국 알리바바·로키드 등이 각축을 벌이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도 도전한다.
판매가격이 2499위안(약 54만원)부터 시작하는 이 제품은 업계 최경량에 속하는 35.5g이며 각종 AI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사용자가 1인칭 시점으로 사진·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결제도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메타가 85% 점유율을 차지했고, 로키드와 샤오미가 각각 3.9%, 3.5% 수준이었다.
메타가 진출하지 않은 중국 본토 시장의 경우 지난해 AI 안경 출하량이 35배 급증해 95만개에 이르렀으며, 샤오미와 로키드가 각각 점유율 32%와 29%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이 1500만개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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