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네팔을 찾아 실종 직원 수색과 사고 수습을 직접 지원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카트만두 직항편을 타고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께 네팔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카트만두에 마련된 현지 대응 거점에서 실종 직원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네팔 당국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룹 총수와 부회장이 함께 현지를 찾는 것은 연락이 끊긴 직원들의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사고 수습을 직접 챙기겠다는 책임 경영 행보로 해석된다.
네팔 대홍수로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직원 16명 가운데 나머지 10명은 고립 지역을 벗어나 지난 28일 카트만두로 이동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직후 경기도 분당 본사에 40여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동수 두산에너빌리티 EHS부문장 부사장이 맡았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7∼8명 규모의 현장대응팀도 지난 27일 늦은 오후 네팔에 도착해 현지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1대의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가 나오는 즉시 드론 촬영이 가능한 직원을 헬기에 태워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네팔 현지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운항 허가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 27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매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 여러분의 불안과 고통, 동료들의 염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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