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비 확보·공공기관 이전 등 중앙 교섭력 부각
張, 지방선거 갈등 봉합·당원 중심 조직 쇄신 방점
같은 '원팀' 내걸었지만 실행력·통합력이 승부 가를 듯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왼쪽)과 장종태 의원. 대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전시당 위원장 선거가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과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의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두 후보 모두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구청장, 지방의원이 함께하는 원팀 민주당 대전시당을 내세웠지만 방점은 달랐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 현안 해결을, 장 의원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당원 중심의 혁신을 전면에 내걸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의 결집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대전지방중앙수사청 유치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주요 현안에서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박 의원은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이 뭉쳐 목소리를 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각자가 아닌 하나의 목소리로 공공기관 대전 이전과 중수청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는 강점도 내세웠다. 재정난에 직면한 민선 9기 대전시정과 보조를 맞춰 국비를 확보하고 시당의 중앙정부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본예산 편성 전에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열어 대전지역 예산을 협의하겠다"며 "시당위원장이 되면 대전시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뛰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당내 통합과 조직 쇄신을 승부수로 꺼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생긴 당내 상처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압승의 성과를 다음 선거까지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당원 참여와 지역위원회 간 소통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정치는 남을 탓하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일"이라며 "당내 상처를 치유하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어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원 중심 정책광장 운영과 7개 지역위원회 상시 협력체계 구축, 지방의원 맞춤형 지원, 국비 확보 공동대응단 구성,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청년미래위원회 신설 등 6대 혁신 과제를 내놨다. 당원의 정책 제안을 국회 입법과 국가예산 사업으로 연결해 민주당 대전시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의원은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 개통,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는 계파나 정파가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 지방의원이 원팀으로 움직여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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