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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완수 경남지사 휴가 갔다 서둘러 복귀한 까닭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6일 휴가에서 조기 복귀한 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 휴가 갔다 서둘러 복귀한 까닭은

폭염·가뭄·고수온 복합 기후재난도 있지만

해사 이전, 발전사 통합, LH조직 분리 등등

정부발 정치적 악재에 내년도 예산 대응도

박완수 경남도지사 6일 휴가에서 조기 복귀한 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

이주 초 여름 휴가를 떠났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예정보다 일찍 도정에 복귀했다. 도내 전역이 폭염과 가뭄, 고수온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풀어야 할 도정 난제들도 박 지사 도정 복귀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는 6일 오전 도정에 복귀했다. 애초 3일부터 주말을 끼고 9일까지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었다. 박 지사는 이날 출근해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했고, 이어 합천군 폭염 현장을 찾았다.

경남도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3명으로 전북(6명)에 이어 부산과 함께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18개 시군 중 밀양시·양산시·의령군·산청군·창원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진주시·김해시·함안군 등 11개 시군은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경계’ 단계다. 특히 밀양시는 농업용수 저수율이 30.3%(평년 대비 40.5%)에 불과해 ‘심각’ 단계에 다다라 생활용수 공급마저 우려된다. 5일 기준 폭염 축산 피해만 5만 마리를 넘어섰고,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가 피해도 3만 3000마리에 이르렀다.

휴가에서 조기 복귀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6일 합천의 한 축산 농가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과 피해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박 지사 앞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 이전 우려, 발전 공기업 5개사 통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분리 등 정부발 공공기관 이전 악재까지 닥쳤다. 이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속도전을 주문하면서 해사 이전 문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정부 발전 공기업 통합 추진방향은 이달 중에, LH개혁에 따른 조직 분리 방향은 내달 중 발표가 예상된다.

여기에 내달 정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관련 국토교통부 발표까지 맞물리는 상황이라 도로서는 정무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 도가 3일 균형발전본부 브리핑을 열고 해사, 발전 공기업, LH 지역 존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힌 건 일종의 선제 조치다. 도는 휴가 중인 박 지사를 대신해 박일웅 행정부지사가 직접 브리핑에 나섰을 정도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박완수 지사가 내주 월요일 실국본부장 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정무적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며 “정부 정책에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 관련 박 지사 메시지와 발언 수위 등을 고민하고 있다.

박일웅(가운데)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조현준(오른쪽) 도 균형발전본부장, 김순희 도 공공기관이전추진단장이 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군사관학교 통합에 따른 해군사관학교 이전,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분리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아울러 내달 초 2027년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이 예정돼 있다. 정부가 각 권역별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첫 예산이다. 프로젝트가 민간기업 직접 투자를 골자로 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부 지원 예산 규모도 만만치 않다. 특히 경남이 주력으로 하는 우주항공, 방위산업,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소형모듈원전(SMR), 조선, 자동차 부품 등 제조분야는 국가 차원 사업비 예산 항목과 규모가 큰 편이다.

본격적인 예산 시즌이 다가오는데도 경남도에는 이 같은 산업 진흥과 예산 확보 분야에 정무적인 역할을 할 경제부지사가 공석이다. 박 지사는 곧 인선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도청 내부에서는 이미 낙점된 인사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여러 후보군 중 참모들 사이에 꼭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는 하는 인물이 있다”면서 “지사도 참모들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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