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업종 특성을 반영한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 마련에 나선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업종 특성을 반영한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 마련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이오·헬스업계 주요 기업과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바이오·헬스업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HK이노엔,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5개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회계기준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계기관도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외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규제에 대한 업계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바이오·헬스업종에 특화된 스코프 3 산정체계와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주요국은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경영 관련 정보를 투자자와 시장에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공시 대상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넘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 탄소중립 전환계획, 공급망 관리, 지배구조와 위험관리 체계 등 기업 경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에 따라 2028년부터 관련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설·차량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인 스코프 1, 구매한 전기·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인 스코프 2, 기업의 통제 범위 밖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인 스코프 3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스코프 3는 원료 조달부터 운송·유통, 제품 사용과 폐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의 자료를 수집하고 배출량을 산정해야 해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분야로 꼽힌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의약품 연구개발과 원료 조달, 임상시험, 생산, 보관, 운송, 유통, 폐기까지 가치사슬이 길고 복잡하다. 위탁개발생산과 신약개발, 완제의약품 생산 등 기업별 사업 유형에 따라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도 달라 산업 특성을 반영한 세부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월 바이오·헬스업계 주요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업종 특화 스코프 3 산정 안내서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별 사업 유형과 가치사슬, 주요 배출원을 분석하고 실제 산정 사례를 검토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내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철강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추진한 스코프 3 배출량 산정 지원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업종별 가치사슬과 주요 배출원의 차이를 산정 안내서에 반영한 사례도 함께 공유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조선업종 스코프 3 산정 작업의 추진 현황과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과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기존 업종의 산정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업종 안내서의 정확성과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규제가 확대되면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기업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스코프 3 산정체계를 마련하고 공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계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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