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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이오코리아 2026 성료, '성과' 넘어 실질 협력의 장으로

20개국 299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고, 국가바이오빅데이터관, 재생의료홍보관, AI테크 전시관 등 공공부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디지털헬스, 정밀진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바이오코리아 2026 성료, '성과' 넘어 실질 협력의 장으로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26’이 역대급 글로벌 참여 속에 막을 내리며 K-바이오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투자 논의가 이어지는 ‘실행형 행사’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바이오코리아 2026’은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로(Breakthrough, Beyond the Future)’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9개국, 775개 기업이 참여했다. 개막 당시부터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협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행사 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였다. 총 34개국 669개 기업에서 858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기업 수는 약 27%, 참가 인원은 약 45% 증가했다. 전체 비즈니스 미팅은 1886건에 달했다.

참가 기업 면면도 화려했다. Eli Lilly, Roche, MSD, Boehringer Ingelheim, 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Johnson & Johnson, AbbVie 등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LG화학, 에스티팜 등 국내 주요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 MSD,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제약 등은 3년 연속 참가하며 한국 바이오텍 발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실제 협력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일본바이오협회(JBA)와의 협력을 통한 아시아 네트워크 확대도 눈에 띄었다. 다이이치산쿄, 카켄제약, 아사히카세이 등 일본 주요 기업 참여가 늘면서 한·일 중심의 기술 협력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전시 부문 역시 규모를 키웠다. 20개국 299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고, 국가바이오빅데이터관, 재생의료홍보관, AI테크 전시관 등 공공부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디지털헬스, 정밀진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바이오산업의 무게중심이 플랫폼 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컨퍼런스에서는 AI&디지털헬스, 첨단기술, 투자 트렌드, 글로벌 진출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대체독성시험 등 6개 주제 12개 세션이 운영됐다. AstraZeneca, 일라이 릴리, 암젠, 애브비 등이 참여한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은 글로벌 협력 모델과 신약개발 전략을 공유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오코리아를 단순 행사 이상의 ‘시장 신호’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는 투자 위축,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실적 부담, 글로벌 기술이전 둔화라는 삼중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투자기관이 한국을 직접 찾아 기술 검증과 파트너링을 진행했다는 점은 시장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는 후속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의 표적 TPD 공동연구, 스웨덴 살리프로바이오텍과 대웅제약의 차세대 신약 공동연구 역시 이전 바이오코리아에서 시작된 사례다.

이는 바이오코리아가 ‘행사형 전시회’가 아니라 국내 바이오벤처의 글로벌 딜소싱 창구이자, 해외 투자자에게는 한국 기술을 선별하는 검증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순도 원장은 “바이오코리아가 기술과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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