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첨단산업 생태계 50조 자금공급, 코스닥·M&A 펀드도 조성
5~6월 첫 자금 집행…직접투자·대출 병행한 정책금융 강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백신, 소버린 인공지능(AI), 새만금 프로젝트 등 ‘2차 메가프로젝트’에 총 10조 원가량을 지원한다. 또 첨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향후 5년간 50조 원 이상의 자금도 공급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안은 정책금융을 통해 산업 전반의 투자 공백을 보완하고 첨단산업 생태계를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투자 경쟁과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5년간 직접투자 15조원과 민관합동펀드 35조원을 통해 연간 약 10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직접투자는 대규모 설비와 양산 등 전략 분야에 집중하고, 간접투자는 민간 운용사를 활용해 딥테크(고위험 첨단기술)와 스케일업(성장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2차 메가프로젝트는 기존 AI 반도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버린 AI' 구축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기존 'K-엔비디아' 사업을 확장해 AI 생태계 전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백신은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기업과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 등이 대상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능력 확대, 미래형 모빌리티는 무인기 동체·전자장비·동력 체계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2차 전략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바이오 3~4개, 재생에너지 2개, 무인기 1개 이상 등으로 구성될 듯
소버린 AI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이 대상이다. 재생에너지는 대규모 태양광·육상풍력 사업, 새만금 첨단 벨트는 로봇·수소·AI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포함했다.
투자 집행 속도도 높인다. 금융위는 1차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4~5월 중 승인될 예정이며, 2차 프로젝트 역시 이르면 5~6월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이오 3~4개, 재생에너지 2개, 무인기 1개 이상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운용사 선정 방식도 개편한다.
정책자금 운용 경험이 없는 신규 운용사에도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첨단산업 관련 창업 경험(실패 포함)도 평가 요소에 반영해 투자 생태계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규모·장기투자 중심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직접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성장기업발굴 협의체'(가칭)를 국민성장펀드추진단 내에 설치해 민간운용사 및 사업부처가 키워 온 기업들에 후속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2분기 중 민관합동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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