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 선두 주자 커서가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 500억달러(약 73조원)를 넘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스라이브 캐피털이 공동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3만여명의 개발자가 커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젠슨 황 CEO는 이를 "가장 좋아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로 꼽은 바 있다.
투자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은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커서의 기업 가치는 6개월 전 293억달러에서 두배 가까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AI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이제는 스페이스X에 흡수된 xAI를 제외하면 AI 관련 기업 중에서는 최상위권이다. 현재 몸값이 100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은 데이터브릭스와 웨이모, 안두릴 등이 있으며, 그 뒤를 커서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커서는 2023년 출시한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바이브 코딩 시대를 맞아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수익이 늘어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6년 말까지 연간 반복 매출(ARR) 60억달러(약 8조8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3배 이상의 성장이다. 지난 2월 ARR은 20억달러 수준으로, 1년 전 1억5000만달러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부 AI 모델 의존도가 높아 여전히 서비스 운영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구조다.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는 이미 이익이 발생하지만, 개인 개발자 시장에서는 여전히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환경도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 등 코딩 도구를 고도화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커서는 외부 모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모델 ‘컴포저(Composer)’를 고도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병행 활용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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