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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 섭취가 늘면서 치아 구조가 미성숙한 어린이들의 충치 발생 위험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치는 입안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성한 산이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탄산음료에는 당분이 다량 포함된 경우가 많아 충치 유발 세균의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여기에 탄산음료 속 탄산·구연산·인산 등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약화시키고 부식을 유발해 충치 위험을 한층 끌어올린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법랑질과 상아질 두께가 얇고 치아 구조가 덜 발달해 산성 환경에 더 취약하다.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성인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포츠음료나 어린이용 음료도 상당량의 당분과 산성 성분을 함유한 경우가 있어 종류를 불문하고 주의가 필요하다. 음료의 종류뿐 아니라 섭취 횟수와 시간대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 산성 성분을 희석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음료 섭취 직후에는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여서 곧바로 강한 힘으로 양치하면 오히려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30분 정도 경과한 뒤 양치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희석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치아튼튼센터 센터장은 “여름철 탄산음료·스포츠음료 섭취가 늘면서 어린이 충치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며 “아이들의 치아는 성인보다 약해 당분과 산성 성분의 영향을 더 쉽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은 치아가 산성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 부식 위험을 높인다”며 “갈증 해소에는 물을 우선하고, 탄산음료 섭취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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