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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업종이 23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섹터 특성상 고금리 기조 유지는 기업들의 재무적 부담으로 직결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전트AI는 이날 오후 2시 48분 전일 대비 29.67% 상승 354원에 거래 중이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솔루션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업종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상한가에 안착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에이전트AI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EV 충전기 및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에이전트AI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유지보수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여수삼산해상풍력과 당진태양광발전단지 등 주요 자회사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과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기차(EV) 충전기 개발과 그린수소 신사업 추진 등 신기술 상용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발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선두 주자로 안착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텍 역시 21.50% 폭등한 5만 8200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에너지 설비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를 강력하게 견인하는 모습이다.
우양에이치씨와 SK오션플랜트는 각각 7.25%와 6.65%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견조한 반등을 시도 중이다. 이어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오르비텍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오르비텍은 원자력 발전 설비 유지보수 부문의 안정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애널리스트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초기 자본 투입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의 수주 모멘텀에 의존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종목군으로는 SNT에너지와 제이씨케미칼이 있다. 원일티엔아이와 탑선 또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며 활기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은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파루와 수산인더스트리, 유니슨은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풍력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설치 단가 하락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정책 수혜가 가시화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에코바이오와 우진엔텍, SDN이 하락 중이며, 비에이치아이, 씨에스윈드, 금양그린파워도 약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점유율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SGC에너지와 한화솔루션우 역시 매도세가 우세한 상황이다.
낙폭이 깊어지는 종목군으로는 앱튼과 대명에너지, 동국S&C가 꼽힌다. 태웅과 한화솔루션, SK이터닉스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우려 속에 8.80% 하락한 4만 7150원을 기록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하고 있다. SK이터닉스 역시 11.02% 급락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 하단에서는 급락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17.04% 폭락하며 1763원까지 주저앉았다. 태양광 시장의 경쟁 심화와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투매 물량이 쏟아진 결과다. 신재생에너지 섹터 전반에 흐르는 수익성 회의론이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 불안과 맞물리며 업종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는 "현재 에너지장비 섹터는 탄소중립이라는 거대 담론과 고금리라는 현실적 장벽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한 테마 접근보다는 미국 IRA 정책의 실질적 수혜 여부와 글로벌 전력망 확충에 따른 변압기 및 배전 설비 연계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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