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분지서 산악 풍경 한눈에
내수전~석포 해담길 출렁다리서
계곡·해안·연막폭포·죽도 조망
추석 연휴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울릉도가 가을 여행객을 맞고 있다. 가을 울릉도는 산과 숲, 바다가 어우러진 길을 걸으며 섬의 깊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가을 여행의 시작은 북면 나리분지가 제격이다. 울릉도 최대 분지인 나리분지는 성인봉과 알봉 등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울릉도 특유의 산악 풍경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나리분지에서 이어지는 깃대봉은 가을철 트레킹 명소로 꼽힌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 나리분지가 산자락 아래로 펼쳐지고, 능선에 올라서면 북면 일대와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에는 내수전~석포 해담길에 새롭게 조성된 출렁다리도 가을 걷기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길이 94.6m, 폭 1.5m, 지상 16m 높이의 출렁다리는 울릉도의 옛 생활길을 연결하며 계곡과 해안, 연막폭포와 멀리 죽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나리분지에서 신령수로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도 좋다. 본격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해발 984m의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이 기다린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울릉도 특유의 원시림을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서 신령수와 나리분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섬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기에 좋다.
울릉도로 향하는 교통편도 다양하다. 포항에서 출항하는 대저페리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울릉까지 약 2시간50분이 소요되는 초쾌속 여객선이다. 차량을 함께 이용하거나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펄호를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났다고 여행의 계절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나리분지와 깃대봉, 해담길과 출렁다리, 성인봉까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가을 울릉도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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