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 10.5%·일산 0.24% 감소
올해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동구 일산해수욕장의 방문객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주말 기상 악화와 극한 폭염 등 이상기후를 주원인으로 꼽지만, 지역에서는 ‘호캉스’ 등 급변하는 피서 트렌드에 대응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올해 진하해수욕장(명선도 포함) 누적 방문객은 77만7787명으로 전년 대비 10.5%(9만1000명) 감소했다. 일산해수욕장 역시 32만6584명으로 전년보다 0.24% 줄었다. 두 곳 모두 최근 1~2년 새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다.
지자체들은 방문객 감소의 직격탄 원인으로 기상 악화를 꼽았다. 군은 8월 극성수기 주말 집중호우와 너울성 파도로 인한 5일간의 입수 통제를, 동구는 35℃를 웃도는 폭염 중대 경보 장기화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자체들은 시설 확충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군은 파라솔·구명조끼 등 전면 무료화 정책의 안착과 현재 공사 중인 ‘명선도 인도교’ 완공시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동구 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 헬스장인 ‘해파랑길 비치짐’이 정착하면 방문객 유입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기상 요인을 넘어 피서 문화 자체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쾌적한 실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근 호텔 수영장을 찾는 호캉스가 유행하면서, 전통적인 바다 피서를 기피하는 구조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기적인 진하·일산해수욕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조물 확충도 중요하지만, 다변화된 레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발굴 등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대책을 넘어선 질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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