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나노융합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 유치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기술과 지역 주력산업의 연계를 모색하는 산업전 개최와 함께 4개 기업으로부터 총 138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내면서 지역 산업기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일 창원컨벤션센터 나노융합산업전 개막식에서 안병구 밀양시장이 ㈜제로에너지솔루션과 100억 원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밀양시는 20일 서울과 창원에서 열린 ‘2026년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와 ‘제13회 나노융합산업전(NANOPIA 2026)’에서 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기업은 ㈜스페이스프로, 바이오그린㈜, ㈜제로에너지솔루션, ㈜이온플럭스다.
이번 협약에 따른 투자 부지는 총 4만7216.3㎡ 규모다. 기업들은 생산시설 증설과 공장 신설·이전을 추진하며, 신규 채용 132명과 기존 고용 10명 유지 등 총 142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에서는 ㈜스페이스프로와 바이오그린㈜가 총 12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우주항공 복합재 부품 등을 생산하는 ㈜스페이스프로는 기존 제1·2공장 내 2만1600㎡ 부지에 60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6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사업 물량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그린㈜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내 1만8038.2㎡ 부지에 650억 원을 투자해 그린메탄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52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원료 공급 기업인 에스제이글로벌㈜도 협력에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노융합산업전 개막식에서는 ㈜제로에너지솔루션, ㈜이온플럭스와 13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이어졌다.
㈜제로에너지솔루션은 나노융합 국가산단 내 5023.4㎡ 부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이산화바나듐 나노파우더와 산화갈륨 웨이퍼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2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CE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3회 나노융합산업전(NANOPIA 2026)’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온플럭스는 국가산단 내 2554.7㎡ 부지에 35억 원을 투자해 플라즈마 진공 나노 표면처리 공장을 이전하고 기존 상시 고용 인원 10명을 유지할 예정이다.
국가산단에 투자하는 3개 기업의 투자액은 총 785억 원이다. 밀양시는 이번 투자가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기업 집적도를 높이고 첨단소재·부품 분야의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제13회 나노융합산업전은 2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전기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87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02개 부스에서 나노융합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산업전은 개최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반도체·배터리·우주항공·방산 등 경남의 주력산업과 나노기술을 연결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간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전시회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분야별 전문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마련돼 참가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개막일에는 안진호 한양대학교 교수의 ‘나노기술이 여는 AI 반도체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미래모빌리티·배터리 분야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21일에는 첨단 나노공정 기술개발과 전력반도체 소재·부품 상용화, 우주항공·방산 분야 첨단 나노소재 확산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포럼이 이어진다.
안병구 밀양시장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나노융합산업전’ 행사장에서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로부터 첨단 나노기술 및 제품 시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 유튜버 ‘공돌이 용달’과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의 대중 강연, 시민·청소년 대상 과학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밀양시는 행사장에 주제관을 설치해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입지와 기반시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투자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산업전에서 이뤄진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와 기술 협력, 지역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나노기술은 반도체와 배터리, 우주항공, 방산 등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산업전이 기업과 연구기관의 실질적인 협력과 수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가 실제 생산과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노융합 국가산단과 연구·기업 지원 기반을 연계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생산,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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