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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주의 역사박물관 광주로…국립현대미술관도 오나

전남광주시가 유치에 나선 ‘3대 국립문화시설’ 가운데 민주화역사관의 광주건립이 사실상 확정돼 나머지 국립현대미술관, 국회도서관분관의 향배가 주목된다.

민주주의 역사박물관 광주로…국립현대미술관도 오나

민주주의 역사박물관 광주로…국립현대미술관도 오나

역사박물관 후보지 DJ센터 인근 2곳 제출…미술관은 신양파크 부지

국회도서관분관 유치도 ‘주목’…민속박물관은 순천 설립 타당성 검토

2026년 09월 15일(화) 20:30

전남광주시가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광주시가 유치에 나선 ‘3대 국립문화시설’ 가운데 민주화역사관의 광주건립이 사실상 확정돼 나머지 국립현대미술관, 국회도서관분관의 향배가 주목된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중·장기 문화전략인 ‘문화한국 2035’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지역 신설 거점으로 광주(민주화역사관), 구미(업화역사관), 경주(관광역사관)를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특화분야로 나눠 3개 지역으로 거점을 확산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 4월 내놓은 ‘박물관 타당성 종합계획 연구’ 제안요청서에도 이런 방안이 반영됐다.

전남광주시는 지난 4일 민주화역사관 후보지로 광주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 부지 2곳을 문체부에 제출했다.

시는 구체적인 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5·18 관련 역사성과 상징성, 교통·관광 기반을 함께 고려했지만 사적지 지정이나 기존 시설 이용 등으로 선택할 수 있는 땅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9월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주변 2곳을 후보지로 냈다”며 “용역 과정에서 입지가 적절하지 않거나 비용편익(B/C)이 낮다고 판단되면 다른 부지를 요구받을 수도 있어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 용역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도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후보지에 포함됐다. 정부 제안요청서에는 순천과 경북 안동, 강원 강릉 등이 국립민속박물관 후보 지역으로 제시됐다.

민주화역사관은 광주, 민속박물관은 순천에서 타당성을 검토받게 되면서 통합특별시가 2개 국립박물관의 지역 거점을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도 지역의 국립문화시설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5극 3특 초광역 문화권별로 문화균형발전계획을 세우고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수도권 국립시설의 지역 이전과 분관·분원 신설을 추진한다.

2028년부터는 문체부와 초광역권이 정책협약을 맺어 행정·재정 지원에 나선다.

계획에 적시된 국립문화시설은 국립충주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 국립디자인박물관, 파주박물관문화클러스터,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국립근대미술관 등이다.

전남광주시가 추진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관,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정부는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체계적 재배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를 병행하고, 2028년부터 초광역 거점 공립문화시설의 신축과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실제 문체부는 지난 6월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거점 미술관 수요조사와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전남광주시는 369억원에 매입한 동구 지산동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에는 국립 문화·관광시설의 우선 설치·유치 근거가 담겨 있어 강점도 있다.

하지만 경기 고양과 인천 송도, 강원 원주, 대구, 경남 창원·진주·밀양, 전북 전주·부안·진안 등이 저마다 입지 경쟁력을 앞세워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전남광주시의 유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역문화계에서는 “국립문화기관 유치에서 ACC와 광주비엔날레·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남도립미술관, 섬·해양 문화자원까지 묶은 초광역 운영안으로 구체화해야 정부 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어 “시설을 어디에 세울지를 넘어 광주권의 창작·전시 기능과 전남 22개 시·군의 향유·유통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계가 3대 시설 유치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도서관 광주분원도 문체부 소관은 아니지만 이번 계획의 문화·지식 분권 방향과 맞닿아 있다.

국회사무처가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가운데 남구 옛 보훈병원과 사직공원, 북구 옛 교도소와 중외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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