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고민정 의원이 8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으로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연임 도전 행보에 들어간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11일까지) 끝난 뒤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라 '5파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 대표 선거는 한 차례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출마 선언에서 "지금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李心宋心), 당청동색(黨靑同色)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되고, 민주당이 함께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이끈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 이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없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고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밖으로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안으로는 청년을 키우는 젊은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면서 "민심의 경고 앞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내부의 단합 없이 외연확장을 이룰 수 없고, 외연확장 없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7일) '자기 정치' 공방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오후 광주전남을 찾아 목포 전통시장과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 청년 간담회를 갖는 등 당원들과의 접촉을 넓히는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 정 전 대표가 시도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 "폭탄 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 "과욕이었다"며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정책 행보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호남 당심에 구애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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